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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내 고운 사람에게

by 별스민 2024. 5. 18.

내 고운 사람에게

               백창우

 

그대 깊은 눈 속, 슬픈 꿈의 바다에
착한 새 한 마리로 살고 싶어라
햇살의 눈부심으로
별빛의 찬란함으로
그대의 푸른 물결에 부서지고 싶어라

높이 솟구쳐
그대를 안으리라
그대가 가진 서러움도
그대가 가진 아픔도
나의 날개로 감싸리라
그대, 내 사람아

그대 더운 사랑은 내 가장 소중한 노래
추운 나날을 지펴주는 불길이구나
길고 긴 어둠을 이겨내며
크나큰 바람을 이겨내며
이 삶 다할 때까지 그댈 지키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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