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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그리움

by 별스민 2024. 5. 20.

그리움

 ​  박인걸 ​

 

구름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하늘을 사모한다.

구름의 고향은 대양이고

바다는 하늘이 머물던 곳이다. ​

 

태어난 곳과 살던 곳은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며

고향엔 탯줄을 묻어 그립고

살던 땅엔 정을 묻어 그립다. ​

 

구름은 그리움에 빗물 되어

바다로 흐르고

바다는 안개 되어

머나먼 하늘로 오른다.

서로가 다른 그리움에

머물던 곳을 찾으나

또 다시 윤회하는 그리움

그리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Kleine Traummusi(작은 소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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