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길
글: 님프
흰눈이 어둠을 내모는 풍경이
정물로 보이는 초저녁 길
휘적휘적 걸어가는 발걸음이
이처럼 가벼울 수 가 없으리
어딘가에서 나처럼
누구에게나 평안을 묻는
깊은 우수도 환한 사랑처럼
발자욱 마다 곤고한 삶을 접는
눈 내리는 풍경은 따스한 노래가 되리
떨리는 만남에도 아픈 이별에도
눈 내리는 들길 위에선 눈을 털며
돌아보는 기억 저편 늙어가는 모습에도
안부를 여쭙는 눈 내리는 길
- 2008년 12월의 어느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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