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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눈 내리는 날

by 별스민 2007. 9. 12.

눈 내리는 날

           님 프

 

저무는 길

네온싸인 휘황한 거리에

함박눈이 내리는 밤

피곤한 도시의 사람들 얼굴에

함박웃음 터졌네

 

가랑잎 늙은 마음에도

함박웃음 눈처럼 날리어

그리움 가자 하고

눈 쌓이는 골목마다

파아란 아이들 목소리

헐벗은 나무에 눈이 쌓이고

헐벗은 인생에는 그리움이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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