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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친구들과 놀던 날의 글

by 별스민 2007. 9. 12.

 

파 도

    님 프

  

저 멀리 달 그림자

차알싹

내 가슴에 안기는 파도소리

늙은 아이는 노래하고

가난한 그대는 누구더냐,

 

파도는 자꾸만

온 몸으로 안기어 

어쩌면 아득히 부서지는 아픔

밤은 이리 깊은데.

 

  * 내린천 계곡 *
산 그림자 내려와
어스름 어둠이 몰려온 계곡에
시름잊은 어른들의 웃음 소리 요란하고
투망에 걸린 피래미들 은빛날개 떨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매운탕을 먹고나니
황혼의 그대 얼굴 홍안되어 어여쁜 밤
희희낙낙 이렇게 놀따라지고
젊음인양 바다로 우리는 간다.
  

 

 * 청초호 보름달 *

1. 별은 빛나고 낙산의 파도소리 슬픈데
달님이 어이 알고 기별을 놓았는지
그리운 님 달속에 데려와 웃고 있네.

2. 기약없는 이별을 또 하려하는구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아쉬운 마음
여기에 두고가니 지우지나 말거라.

3. 청초호에 잠긴 달은 어여쁜데
호수를 바라보는 이내 마음은
달맞이꽃의 슬픔을 닮아있구나.
  * 조그만 어촌 평상에 앉아 *



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그리운 바다는 앞에다 두고
허름한 어부의 집 평상에 앉아 보니
마주하는 등대는 풍경이고
손짖하는 수평선이 그리움 가자한다

삭아져 내리던 기억들이
환한 햇빛속을 춤추며 온다.   

 

* 비 내리는 바닷가 조그만 까페 *

언제였던가!
얼마나 그리웠던 풍경이던가!
비 내리는 까페에 앉아
바다의 마음을 바라보는게...

어느새,

갈매기 한 마리 날아와 반기고
멀리에서 그리움 가득히
수평선이 손짖한다

 구름속에 잠긴 바다는 꿈을 꾸고

나는 커피라떼 한잔의 추억을 마시고

어떤 파도는 그리움으로 밀려오고
어떤 파도는 아픔으로 부서져간다

 

어른이되고서도 바다앞에 서면
꿈꾸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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