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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마음 속 푸른 기억

by 별스민 2011. 8. 12.
 
                     마음 속 푸른 기억
                이름없는 들꽃이 마구 핀 길을
                부드런 바람 앞세워 걷노라면
                지친 하루는 환한 노래가 되어
                새처럼 하늘을 날아 오른다
                햇볕 한 움큼 어깨에 내려 앉은
                마음 열고 바라보는 세상
                조용한 시간 
                잊혀져 안식이 된 지난 아픔도 
                꺼내고 보니 너무 낮설어  
                푸른 잎에 내리는 영롱한 이슬처럼 
                이제는 생에 맑고 푸른 기억만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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