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을 보며
글: 님 프
길을 가다가
철조망 사이로 목을 길게 뽑고
따가운 햇볕 아래서
하늘을 향한 풀꽃을 본다
할 말이 없어지고
대화를 나눌 일이 없는 지금
햇빛 부서져 내리는 풀꽃 머리 위로
하얀 나비 한 마리
살랑살랑 가볍게 춤추는 모습
삶의 가벼움이 저와 같았으면 한단다
지상에 안식이 깃드는 황혼에
인생의 후미진 황혼에서
진갑의 생일이 아무런 의미없이 그저 가볍듯이
평온이 나를 잠재웠으면 한단다
끝끝내 가벼움은 눈물이되고
플꽃 하얀빛의 너를 어루만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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