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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맑은 날

by 별스민 2012. 5. 31.

 

맑은 날 
       이 기철

 

이렇게 하늘이 푸르른 날은
너의 이름 부르기도 황홀하여라

꽃같이 강물같이 아침빛같이
멀린 듯 가까이서 다가오는 것

이렇게 햇살이 투명한 날은
너의 이름 쓰는 일도 황홀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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