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같이
이기철
기쁨이거든
시집의 첫 글자 같이
슬픔이거든
늦가을 혼자 핀 들꽃 같이
밝기는
첫 아침 돋아오는 순금 햇빛 같이
정겹기는
살구꽃 만지고 온 동풍 같이
더 멀리도 더 가까이도 아니게
너는 풀꽃만큼 거기서 흔들리거라
밤 새워 아홉 가지 꽃 피워 놓고
혼자 기다리는 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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