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묵 상 by 별스민 2016. 1. 16. 묵상 고정희 잔설이 분분한 겨울 아침에출근버스에 기대앉아그대 계신 쪽 이거니 시선을 보내면언제나 거기적막한 산천이 놓여 있습니다. 고향처럼 머나먼 곳을 향하여차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나와 엇갈리는 수십 개의 길들이무심하라 무심하라 고함치기도 하고차와 엇갈리는 수만 가닥 바람이떠나라 떠나거라 떠나거라...차창에 하얀 성에를 피웁니다. 나는 가까스로 성에를 긁어내고 다시당신 오는 쪽이거니 가슴을 열면언제나 거기끝모를 쓸쓸함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운무에 가리운 나지막한 야산들이희미한 햇빛에 습기 말리는 아침, 무막한 슬픔으로 비어 있는저 들판이내게 오는 당신 마음 같아서나는 왠지 눈물이 납니다. 묵상2.swf0.55MB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바람이 머물렀던 날의 풍경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 (0) 2016.01.21 누나야 (0) 2016.01.19 겨울 사랑 (0) 2016.01.12 강가에서 (0) 2016.01.11 하늘에 쓰네 (0) 2016.01.06 관련글 갈대 누나야 겨울 사랑 강가에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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