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는 강가에서
글: 님 프
졸음을 털며 달려간
바람이 침묵하는 새벽 강에
피여나는 물안개가 몽환으로 이끌어요
삶에 흔들리면서 깊어지던 생각들
마침내 희미해지고 내 마음 온통
돌아갈 길 잃을까 근심도 비단이예요
송사리 미꾸리는 어디로 갔을까
물빛 밝아져 오는 강물에 쩍쩍
살얼음 깨어지는 소리가 적막을 깨우는 아침
강물로 흐르거나 물안개로 흐르거나
노상 흐르기만 하는 시간들, 그저
살아있음이 행복한 지금 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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