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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미라보 다리

by 별스민 2008. 9. 17.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허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손과 손을 붙들고 마주 대하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이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흐르는 물결같이 사랑은 지나간다 
사랑은 지나간다 
삶이 느리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 
흘러간 시간도 
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은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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