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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by 별스민 2008. 9. 5.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시 : 조 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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