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비와 그리움

by 별스민 2024. 7. 2.

비와 그리움

       김영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인 밤에
빗소리가 크게 요동치듯 들립니다
비의 갈피 속에 묻힌
누군가를 그려봅니다

수척한 밤의 정령들
올올이 풀려나는 시간 속으로
스러지듯 손 내민 넋두리
그리움은 저만치서부터
내게 손을 내밉니다

파아래진 녹음 사이로
피어난 여름 내음도 눈물 받아
떠도는 그리움을 위로하겠지요?

빗방울 튀고 뒹구는
새벽 빗길을 걷습니다
무심히 올려다 본 울음 그친 하늘엔
그리움만 시퍼렇게 꽂혀 있습니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여자  (0) 2024.07.04
가슴에 내리는 비  (0) 2024.07.04
수국을 보며  (0) 2024.07.02
내 마음의 길  (0) 2024.06.29
산책  (0) 2024.06.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