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수국을 보며

by 별스민 2024. 7. 2.

수국을 보며 

           이해인​ ​

기도가 잘 안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에 내리는 비  (0) 2024.07.04
비와 그리움  (0) 2024.07.02
내 마음의 길  (0) 2024.06.29
산책  (0) 2024.06.28
한 세상 산다는 것  (0) 2024.06.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