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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풍경 ♣/머무르고 싶은 날의 풍경

산에 올라

by 별스민 2010. 9. 6.

 

 

기다림이라면 한 천년은 더

그림자 한번 밟을 수 없는 그런 

기다림 때문에 나는 울겠네.

 

아무것도 나는 네게

줄 수 있는 것 없고

지치지 않고 따라오는 산 그늘이

이제는 그만

버리고 싶은 길들을 일으키네.

 

쇠가 제 몸에서 녹을 내듯

기다림 또한 기다림으로 더욱 아득해지듯

허리 구부려 한참 동안 나는

놓고 온 그 무엇이 있나 찾아보네.

 

산빛 그리움 때문에 나는 울겠네.

 

- 가슴아픈 것들은 소리를 낸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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