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살아간다는 것은

by 별스민 2019. 5. 13.

 

아픈 가슴 두손으로 쥐어 잡았다해서
그 가슴안에서 몸부림치는 통증이
꺼져가는 불꽃마냥 사그러지더냐.

너의 눈에 각인시키고 그리던 사람
너의 등뒤로 보내버렸다해서
그사람이 너에게 보이지 않더냐

 

정녕 네가 이별을 원하였다면
그리 울며 살지 말아야 하거늘.
왜 가슴을 비우지 못하고
빗장 채워진 가슴에
덧문까지 닫으려 하느냐.

 

잊으라하면 잊지도 못할것을
까닭없이 고집을 부려
스스로를 벌하고 사느냐
그냥 살게 두어라

 
그 좁은 방에 들어 앉았다
싫증나면 떠나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

문득 가슴 언저리가 헛헛해
무언가 채우고 싶어질 때
그때는 네가 나에게 오면 되는 것이라.

 

-이외수의 살아간다는 것은 중에서 -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가면  (0) 2019.05.31
아침의 언어  (0) 2019.05.14
아름다운것들  (0) 2019.05.12
푸른 오월의 정겨움  (0) 2019.05.06
흐린세상 건너기  (0) 2019.04.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