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밭에서
이외수
도로변 꽃집 꿈꾸는 수국밭에서
암록빛 배암이 꽃을 게울 때
도시에서 하루 한번씩
꽃집 창 앞을 기웃거리던 버릇을
생각하는 친구여 차를 들게
지금은 비가 오지만
그리운 이유조차 알 수 없지만
몇년이 지나도 아는 이 없는 거리
따뜻한 커피잔 속에 보이는 친구여
도무지 사는 일이 힘들어 야위어가는
네나 내나 동무 삼는 수국밭에서
하루 한번씩 그립던 버릇을 생각하는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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