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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어느 봄밤의 강가에서

by 별스민 2012. 12. 4.

 

바람도 고요한 어느

봄날의 강가 작은 꽃들이 하얗게 핀

달밤의 뚝길을 걸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그 많은 세월들

조용한 숨결로 내곁에 남아

가끔은 소리없이 웃곤한다

꿈꾸듯이 소리없이

 

어느 날은 거울속에 비추는 

흰 머리카락을 보며

눈가의 잔주름을 쓰다듬으며

너를 생각했었다

 

가지가 많았던 마음

바람이 불면 몹시도

흔들리곤 했던 어린 생각들

이제와 돌아보면 무얼하겠니

 

꿈꾸던 섬 하나

저 멀리 떠나간 지금도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마음

알수없는 심사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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