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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어린 추억의 등잔불 아래서

by 별스민 2012. 11. 24.

 

어린 추억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등잔불 아래서

세월의  주름살을 어루만지며

지금은 삭아져 내린 조각구름 위 꿈들을

새록새록 하늘에 그린다

 

내 여린 마음을 흔들던

가을 밤의 뒤뜰에서 울어대던 귀뚜리

밤 이슬에 젖어든 처량한 소리 귓가에 쟁쟁하고 

도란도란 피여나던 화롯가의 이야기들

 

이제는 모두 어딘가로  흩어져 

별보다 영롱했던 눈망울에 빛나던 꿈은

힘겨운 삶의 무상한 인생 풍경 떠서

초승이 어여쁜  밤에는 피곤을 내려두고

추억을 노래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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