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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조병화

by 별스민 2008. 1. 18.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 조 병화 오히려 비 내리는 밤이면 귀를 기울이어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려 주오 비가 궂세게 쏟아져야 그대에 가까이 가는 길을 나는 찾아 간다오 나보다 더 큰 절망을 디디고 진정 이 지구를 디디고 나는 찾아 가리오 내가 살아가기에 알맞은 풍토는 비 많이 쏟아지는 밤 이러한 밤에 절망을 뒤적거려 보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가 무슨 주변에 내가 더 큰 것을 바라오리오 내것 인것만 주오 진정 내 것인 절망만 주시고 나를 괴롭지 않은 이 자리에 머물게 하여 주오 비내리는 밤을 기다리는 사람의 절개는 그대것 인가는 호흡을 호흡하는 것이라오 비내리는 밤이면 귀를 기울이어 내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어 주오 영 멀리 가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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