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은 가고
님 프
하늘에 한가히 구름 떠다니고
늙은 떡갈나무 잎새로
선들바람이 지나가고
강물은 흐르다가
더러는 머물렀다 언듯
그림같습니다
다정히도 손짖하는
바람따라서 한시절
외로운 마음 떨치고
풀아래 터얼썩
보람으로 딩굴고 싶기도 한 가을
마음은 아직
그런것이 아닌데
황혼이 깃들어 부끄런 나이,
풀벌레 소리 애처롭고
누구의 이름 하나 불러야 하나,
강물이 차~알랑
흐르다가 머물렀다
무너지는 단풍의 세상 사이로
세월이 가고
다시 또 오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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