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작은 들꽃 3

by 별스민 2012. 11. 6.

 

작은 들꽃 3
          조 병화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너에게 끌려, 지나가는 길 멈추곤 한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너에게 끌려, 지나가는 길 흔들리곤 한다

곱디고운 너의 모습
내 가슴에 가득히 배어들어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너에게 끌려, 지나가는 길 나른해지곤 한다

아, 이 이승에 하구 많은 꽃들이 있지만
그저 너에게 끌려, 황홀한 이 가슴
더욱 환해져서, 지나가는 길 어두워지곤 한다

이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바람에 살랑거리는 너의 볼웃음

늦은 가을 저녁 이 노을에
너에게 끌려, 너에게 끌려,
지나가는 먼 길, 되돌아보고 되돌아보곤 한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올때  (0) 2012.12.02
생명은 하나의 소리  (0) 2012.11.14
누이에게  (0) 2012.10.18
나비의 연가  (0) 2012.10.06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0) 2012.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