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코스모스

by 별스민 2018. 11. 11.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0) 2018.11.17
가을 엽서  (0) 2018.11.16
낙엽끼리 모여산다  (0) 2018.11.10
가을의 창문을 열면  (0) 2018.11.08
가물거리는 그 이름  (0) 2018.11.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