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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9월

by 별스민 2016. 9. 2.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리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가을 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 마다 황금빛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 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 구름 한 자락으로나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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