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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함께 ♣/합창과 연주곡

Poeme (Secret Garden)

by 별스민 2021. 10. 28.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활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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