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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梅花頌 -조지훈-

by 별스민 2008. 6. 26.
梅花頌 
    시 :조지훈
매화꽃 자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취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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