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강물

by 별스민 2012. 12. 31.

 

강물 

 천상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사랑  (0) 2013.01.23
꿈꾸는 가을 노래  (0) 2013.01.18
소리없이 곰팡이가 자란다   (0) 2012.12.29
저 들에 저 들국 다 져불것소  (0) 2012.12.15
사랑이 올때  (0) 2012.12.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