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눕다
글: 님 프
빌딩 숲 사이로
시린 바람이 지나가면
나도 어딘가로 가고 있습니다
강 건너 바람이
내게 불던 지난 밤에도
외로운 잠을 흔들어
어딘가로 떠밀려 가고 있었지요
너무 많은 생각들로
마음이 아파오면
뼈속까지 파고드는 슬픔을 잊으려고
바람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지나가는 바람은
내 아픔과 슬픔을 잠재우고 또
어디로 가는지
허허로운 마음 춥지않으려고
마음속에 불을 지피며
꿈속에 눕습니다.
- 2005, 4월 어느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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