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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꿈속에 눕다

by 별스민 2012. 2. 7.

 

꿈속에 눕다

        글: 님 프

 

 

빌딩 숲 사이로

시린 바람이 지나가면

나도 어딘가로 가고 있습니다

 

강 건너 바람이

내게 불던 지난 밤에도

외로운 잠을 흔들어

어딘가로 떠밀려 가고 있었지요

 

너무 많은 생각들로

마음이 아파오면

뼈속까지 파고드는 슬픔을 잊으려고

바람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지나가는 바람은

내 아픔과 슬픔을 잠재우고 또

어디로 가는지

 

허허로운 마음 춥지않으려고

마음속에 불을 지피며

꿈속에 눕습니다.

  

- 2005, 4월 어느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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