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거리에서
정성태
가슴 시린 사람들 머리 위로
혹은 꽉 움추려든 어깨 위로
눈 내리는 신작로가 길다.
해 짧은 날의 간극만큼
이승의 인연도 그러했으면 좋으련만
모질게도 질긴 것이 명줄이라고
어쩌면 저기 눈 쌓인 신작로만 같다.
푹푹 빠지는 발길
날은 춥고 걸음은 지친데
'♣ 시와 긴글 짧은글 ♣ >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경의 월드컵공원 (0) | 2024.12.01 |
---|---|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0) | 2024.12.01 |
첫눈이 내리는 날 (0) | 2024.11.28 |
단풍이 물든 11월 첫눈 내리는 날 (0) | 2024.11.28 |
안양천의 산책로 (0) | 2024.1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