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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달빛을 맞으며

by 별스민 2008. 8. 27.

    달빛을 맞으며 글: 님 프 낮에 불던 바람이 잠든
    이 가을 저녁

    쏟아지는 달빛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흐린 삶을 앞세우고
    노래가 되어주길 바라며
    걸어가는 길

    길게 드리운 내 그림자가
    흔들리며 따라 온다

    박꽃이 지고
    하얗게 박이 익어가는 들판 너머로
    죄지은 몸 발가벗겨지고

    더 늙기 전에
    내 온몸 맑아지면 좋으리
    저 달빛 가슴에 영원하면 좋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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