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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시인을 동경 하는 마음으로

by 별스민 2008. 10. 31.

시인을 동경 하는 마음으로                        

                             글: 님 프

 

 

가을로 가득한 하늘에는
구름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고

 달빛은 내게로 와
가슴을 휘적인다

 

풀 벌레 소리에
지는 낙엽은 민감이어서
내 삶의 뒤안길도 노래하면
시가되는 가을

 

시인을 동경하는 마음
하늘까지 뻗치지만
갈대숲 사이로
강물에 내려앉은 놀빛에 부끄런 얼굴
갈 바람에 더 서늘하다

 

본디
사람의 부끄러움은 잠시라서
시구 한소절 파아란 하늘에
소망처럼 걸어놓고

그믇달 같은 얼굴로 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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