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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종이배

by 별스민 2008. 11. 13.

종이배
      글: 님 프


바람 많이 불고
가을이 낙엽으로 뚝뚝
떨어지는 날,

벗꽃잎 눈처럼 날리어
봄을 여위었던 날도
그랫듯이

거두지 못한 슬픔을
종이배에 실어
강물에 띄워 보냅니다

종이배
머물렀다 갈
작은 섬 하나 만나지 못해
작은 물결에도
인생처럼 흔들리면
손을 내밀어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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