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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김용택

by 별스민 2008. 1. 19.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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