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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마중

by 별스민 2024. 9. 28.

마중

  안소연

 

해가 넘어가려

하늘이 노랗게 물들어 갈 때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저녁을 차려 놓고

너의 하루 이야기를 기다리며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온통 너 생각뿐이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너로 더

가득 채우고 싶어서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너를 맞이하고

우리가 함께 보내는 저녁 시간이

앞으로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동안

빠짐없이 나는 너를 마중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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