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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세월

by 별스민 2024. 9. 25.

세월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자

먼 길을 걸어 가 닿은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歲月),

 

먼 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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