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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맑은 날

by 별스민 2015. 10. 28.

 

맑은 날

     이기철

 

이렇게 하늘이 푸르른 날은

너의 이름 부르기도 황홀하여라

 

꽃같이 강물같이 아침빛 같이

멀린 듯 가까이서 다가 오는 것

 

이렇게 햇살이 투명한 날은

너의 이름 쓰는 일도 황홀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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