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노천명
사월이 오면 사월이 오면은…….
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회색빛 우울을 걷어 버리고
가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저 라일락 아래로―라일락 아래로
푸른 물 다담뿍 안고 사월이 오면
가냘픈 맥박에도 피가 더하리니
나의 사랑아 눈물을 걷자
청춘의 노래를, 사월의 정열을
드높이 기운차게 불러 보지 않으려나
앙상한 얼굴의 구름을 벗기고
사월의 태양을 맞기 위해
다시 거문고의 줄을 골라
내 노래에 맞추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오는 길 .....노천명 (0) | 2009.04.25 |
---|---|
길 ..... 노천명 (0) | 2009.04.25 |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0) | 2009.04.25 |
즐거운 편지 ..... 황동규 (0) | 2009.04.21 |
봄밤의 회상 ..... 이외수 (0) | 2009.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