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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삶의 모퉁이에서

by 별스민 2014. 11. 30.

 사람을 피하고 실어증에 걸린 여름 날을

 애써 망각속으로 밀어 넣고

 비 개인 맑은 오후  

 비에 젖은 단풍나무 아래서 생각하니

 참으로 고단한 생

 어느날은 부질없고

 어느날은 안타까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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