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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야생화

by 별스민 2019. 3. 30.

야생화

      최정순

 

멀고 깊은 산길
명지바람 흔들리는 잡목 사이
너 고개 숙여 수줍은 미소 짓는데

 

고개 숙여
이름 없는 너를 보며
제자리 종종 돌다
황망히 네 자리 떠나며
등 돌려 뒤돌아보니

 

아주 오래 전
알았던 사람이던가 싶어
가던 걸음 멈추고
쉬이 못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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