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하늘에 쓰네

by 별스민 2019. 3. 15.
 
하늘에 쓰네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
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
동트는 하늘에 쓰네
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
해지는 하늘에 쓰네.
  - 고정희의 하늘에 쓰네 중에서 -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0) 2019.03.27
겨울 강가에서  (0) 2019.03.23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0) 2019.03.13
내일은 없다  (0) 2019.03.13
겨울 사랑  (0) 2019.02.2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