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 생애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엇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비의 연가 (0) | 2017.08.30 |
---|---|
새벽 창가에서 (0) | 2017.08.24 |
비바람에 떨어진 꽃잎 (0) | 2017.08.03 |
아침 언어 (0) | 2017.07.30 |
여름 엽서 (0) | 2017.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