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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우두커니

by 별스민 2019. 11. 15.

    우두커니
        천양희


희망이 필요하다고 얻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불행이 외면한다고 오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사랑이 묶는다고 튼튼한 건 아니었습니다.
고통이 깎는다고 깎이는 건 아니었습니다.

마음 한 줌 쥐었다 놓는 날이면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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