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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추 억

by 별스민 2008. 1. 17.
추 억
    글 / 님프
봄으로 가득한 세상은
걱정이 없습니다
나는 겨울이 지나고
나의 가슴에도 봄이 오면 
가득 피어날 것 같았던  
그리운 얼굴들을 생각해 봅니다
꽃이 피고 
춤추는 아지랑이
높다랗게 퍼져올라
공상으로 가득한 내 가슴에
푸른 하늘을 담습니다
지난 가을 
단풍잎 슬프게 떨어진 자리에
그리운 얼굴 피어 날 자리
마련하지 못한 나 이지만
눈 감으면 마음속에 그리운 얼굴 
저절로 피여나리라 생각했습니다
내 얼굴이 눈부시도록 맑은 하늘 
따뜻한 햇볕 아래 
물기 머금은 총명한 꽃망울들은
가지마다 터트릴 준비에 부산합니다
슬픈 단풍잎 떨어진 자리에
푸른 새싹이 돋았지만  
내 마음에 봄은 아직 소식이 없어
옛 추억에 남은 나를 
그리워 지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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