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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흔 적

by 별스민 2008. 1. 14.

흔 적
   글: 님 프

 

 

 

 

그대여!
쩡 얼음 깨질것같은 새벽 하늘에
초승달이 하얗습니다

 

아름다움은 호젓하여
반짝이는 샛별은 눈물겨운데
내 마음의 지평에는 슬픔이 펄럭입니다

 

눈발 날리는 겨울뜨락에
눈부신 매화는 피어나고
버들강아지 어린 속살도 돋았습니다

 

거기,
돌아앉은 이별의 여울목을 지키려
눈을 부릅뜨지 마세요

 

본시 우리의 이별은 가깝고
멀리에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러하니
진부한 사랑을 묻지마세요
새로운 만남도 기약하지마세요

 

누구나 서로 다 하지못한
아픔의 흔적을 세상에 두고 갑니다.

 

 

- 200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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