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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6월에

by 별스민 2022. 6. 28.

 

6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래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 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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