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시와 긴글 짧은글 ♣/시가 있는 풍경

봄날은 간다

by 별스민 2022. 5. 9.

봄날은 간다

​        이외수

부끄러워라

내가 쓰는 글들은

아직 썩어 가는 세상의

방부제가 되지 못하고

내가 흘린 눈물은

아직 고통받는 이들의

진통제가 되지 못하네

돌아보면 오십 평생

파지만 가득하고

아뿔사

또 한 해

어느 새 유채꽃 한 바지게 짊어지고

저기 언덕 너머로 사라지는 봄날이여

'♣ 시와 긴글 짧은글 ♣ > 시가 있는 풍경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책  (0) 2022.05.11
봄이 그냥 지나가요  (0) 2022.05.09
  (0) 2022.05.07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0) 2022.04.30
그래서 사랑이란다  (0) 2022.04.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