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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풍경과 에세이 ♣/시가 있는 풍경

하루

by 별스민 2025. 4. 18.

하루

    천양희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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