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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도시의 하늘에 노을이 번지면

by 별스민 2013. 7. 23.

장맛비 소리 요란히 새벽 창문을 두드리던

도시의 하늘에 먹구름 걷히우며

저 멀리로 노을빛이 곱게 번진다.

 

어디선가 어린 추억의 풍금소리 들려오며

코스모스 가냘프게 흔들리고 있을

이런 날을 나는 사랑하지.

 

이따금 풍경속으로 새 한마리 날아들어

온 종일을 바라보고 있어도 싫증나지 않아

조용한 슬픔으로 번지기도 한다.

 

눈가의 잔주름 흔들며

기억속에 남아있는 너의 그림자

웃으며 찾아 헤매이던 날도 노을빛 속 이였다.

 

도시의 하늘에 노을이 번지는

서산 머리로 다가서서 그냥 잊어도 좋을

사랑노래 부르고 싶어 진다.

 

슬프지 않아도 좋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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