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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긴글 짧은글 ♣/삶이 지나간 자리

봄이 오는 길목에서

by 별스민 2013. 3. 28.

 

봄이 오는 길 목

햇살이 부서지는 강변에서

서풍이 푸르게  부는 쪽으로 가슴을 열고  

범람하는 봄을 바라보는 

일 만으로도 해가 저물었습니다

 

이맘 때면 움트는 그리움 하나

노을이 내린 강물에 놓아버리면

굽이돌아 고달픈  그대 곁에 당도 할 때 쯤

밤 하늘에는 별들의 노랫소리

내 마음엔 살이 찌는 소리 들릴것만 같습니다.

 

빛바랜 아득한 꿈들이

여윈 황혼의 얼굴을 벗어나

싱그런 봄날 아침에

드맑게 눈 앞에 떠 오르는 환영이

푸르게 일어섰다가 덧 없음을 일깨워 줍니다.

 

기쁨이 사그라진 가슴의 쓸쓸함이

세월처럼 아무런 느낌이 없어져 버린 지금

벚꽃이 피는 환한 세상이 다시 찾아오면

눈 부셔 하다가 혹시나 날 부르는 소리

봄의 바람에 들려올까 귀를 쫑끗 세움도 이쁜 마음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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